美, 10대 존속살해 사건으로 충격

美, 10대 존속살해 사건으로 충격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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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짜리 딸이 실종됐음에도 파티를 즐긴 ‘파티 맘’ 사건에 이어 10대 소년이 둔기로 부모를 살해한 뒤 집에서 친구 수십명과 파티를 벌인 사건이 발생,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웨스트 팜 비치 근교에 사는 타일러 해들리(17)는 지난 16일 집에서 둔기로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다음날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결과 해들리는 16일 오후 1시15분 페이스북에 접속, 저녁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글을 올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둔기로 양친의 머리와 몸을 난타한 해들리는 침실로 옮긴 부모의 시신을 책과 서류, 수건 등으로 덮은 뒤 침실문을 잠가 놓고 예정대로 저녁 파티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파티에는 무려 60명가량이 모여들었다.

소음을 참다못한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17일 오전 1시30분께 해들리의 집에 도착한 뒤 파티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는 복귀했다.

그후 해들리가 살인을 했을지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오전 4시20분 다시 해들리의 집을 덮쳐 시신을 찾아냈다. 양친의 시신 사이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머가 있었다.

해들리의 부친인 블레이크 해들리(54)는 전력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모친인 메리-조 해들리(47)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경찰은 해들리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 청소년 구치소에 구금해 놓고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해들리는 고등학교에 다녔으나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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