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삶의 의지 화산처럼 솟구쳐”

차베스 “삶의 의지 화산처럼 솟구쳐”

입력 2011-07-23 00:00
수정 2011-07-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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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첫 단계 끝난 뒤 건재 과시

쿠바에서 암치료에 들어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국민 앞에 건재를 과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22일 관영TV로 생중계된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화학요법에 따른 첫 치료주기가 끝났다”며 암을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있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것이며 최소 6년간 더 권좌에 머물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격적인 암치료를 위해 16일 모국을 떠나 쿠바로 되돌아간 차베스 대통령이 공식 발언을 통해 안부를 전하기는 일주일만이다.

28일로 57번째 생일을 맞는 차베스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국민 인사와 여러 정책들에 관한 의견을 표명해 왔다.

그는 화학요법에 따른 첫 치료가 잘 됐으며 다시 체중이 불었다고 베네수엘 현지에서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하우아 부통령에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치 화산처럼 내 안에서 솟구치는 삶의 의지를 느낀다”며 “기분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베네수엘라를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세계에서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 원유의 20%를 갖고 있다”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식량난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식량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도 자신이 앓고 있는 암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

차베스 대통령의 정확한 병명이 알려지지 않아 ‘결장암’이나 ‘전립선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병치료기간은 그의 말처럼 단기간이 아닌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날리시스’가 6월 말∼7월초 실시한 대통령 지지도 조사결과에서 차베스는 전달 같은 조사때보다 2%포인트 하락한 50%의 지지도를 기록해 암치료가 동정여론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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