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격사건, 주민들도 구조 ‘한몫’

노르웨이 총격사건, 주민들도 구조 ‘한몫’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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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북서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인근 주민들도 현장에 있던 청소년들을 구해내기 위해 필사의 구조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오슬로 북서부 우토야섬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캐스퍼 일로그(53)씨는 인근 스토뢰이아섬의 오두막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다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우토야섬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였다.

스토뢰이아섬과 우토야섬은 모두 피오르 호수인 튀리피오르덴호(湖) 안에 있는 작은 섬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다.

그는 바로 노란 윗옷과 붉은 헬멧을 쓰고 길이 5.5m의 낚싯배를 띄워 우토야섬으로 향했다.

몇분 만에 사건 현장 근처에 도달한 그는 테러범의 총격을 피해 호수로 뛰어든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배에 태우기 시작했다.

그는 테러범이 사건 현장에서 계속해서 총을 난사하고 있는 와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3번을 왕복하며 약 15명의 청소년을 구해냈다.

그러나 그는 “호숫가에서 다른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어댔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에 진저리를 쳤다.

호숫가에 사는 다른 주민들도 총격 발생 직후 개인 보트를 동원해 청소년 구조에 나섰으며, 덕분에 수십 명의 청소년들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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