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백인보다 남아시아인에 더 위험”

“비만, 백인보다 남아시아인에 더 위험”

입력 2011-07-29 00:00
수정 2011-07-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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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백인보다 남아시아인에게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인은 잉여지방을 피부 밑에 저장하지만, 남아시아인은 이 공간이 백인보다 좁아 잉여지방이 복부ㆍ간 등 장기에 달라붙는다고 캐나다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소니아 아난드 맥마스터대 교수는 “장기에 쌓인 지방은 심장병의 위험인자인 포도당ㆍ지방질 과다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기능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도ㆍ파키스탄ㆍ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과 유럽계통 백인 총 108명의 체지방, 콜레스테롤, 혈당을 측정 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슷한 나이ㆍ몸무게ㆍ신장을 가진 백인과 비교했을 때, 남아시아인은 체지방이 더 많았으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낮았다. 그러나 지방간 수치와 복부지방은 더 적었다.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한 캐나다 비만네트워크의 아르야 샤마 국장은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남아시아인이 비만과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이유를 이번 연구 결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가 서양인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남아시아인은 당뇨, 혈관질환 등에 시달리더라도 BMI가 정상치로 측정되곤 했다.

샤마 국장은 “남아시아계 사람들은 BMI가 낮더라도 심장병이나 당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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