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재기자 ‘뇌물’ 거부에 머쓱

오바마, 취재기자 ‘뇌물’ 거부에 머쓱

입력 2012-07-07 00:00
수정 2012-07-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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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투어 수행기자단에 쿠키 선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스투어’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비버 카운티의 한 제과점에 예고없이 나타났다.

노타이에 소매를 걷어올린 와이셔츠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은 놀란 직원,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초콜릿 쿠키를 좀 사야겠다”면서 수행기자들을 향해 “언론인들, 쿠키를 좀 먹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기자들의 대답이 없자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면서 “이것도 뇌물이라고 생각할 건가”라며 “쿠키를 사서 기자단 버스로 보내면 기자들이 그걸 먹었는지 나는 알 수 없게 되니까 괜찮은 것 아니냐”라고 제안했다.

이는 전날 오하이오주 방문 도중 풀(대표취재) 기자로 현장에 함께 있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마이클 셰러 기자에게 복숭아를 사주려다 “좋은 기사를 써달라는 뇌물일 수 있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부당하면서 머쓱했던 것을 스스로 풍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셰러 기자의 ‘엄중한’ 지적에 “복숭아로 좋은 기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웃었지만 결국 복숭아를 사주지 못했다.

이날 수행기자단에 대한 ‘쿠키 뇌물’은 지난 4월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펜실베이니아주의 유명 제과점인 ‘베델 베이커리’의 쿠키를 평가절하해 화제가 된 것을 비꼬려는 의도도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롬니 주지사는 당시 자신을 위해 제과점 사장이 준비한 쿠키를 맛도 보지 않은 채 “이 쿠키를 믿지 못하겠다. 이건 지역 편의점 같은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됐었다.

오바마 재선캠프의 젠 프사키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베델 베이커리의 쿠키가 기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롬니와의 또다른 차이점은 우리는 쿠키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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