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거물 맥아피, 과테말라서 추방돼 귀국

美 IT거물 맥아피, 과테말라서 추방돼 귀국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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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벨리즈에서 살인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다가 과테말라로 밀입국했던 미국 IT업계 거물 존 맥아피(67)가 과테말라 정부의 추방형식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2009년 카리브해 연안의 벨리즈로 이주해 온갖 사건에 얽히고설킨 지 3년 만의 일이다.

맥아피는 12일 저녁(현지시간) 아메리칸 항공편으로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과테말라에 불법 입국한 문제로 구금됐던 맥아피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마이애미의 부유지역인 사우스 비치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전화도 돈도 연락처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탑승기가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한 뒤 맥아피는 별도의 경호를 받아 다른 승객보다 먼저 기내 출입문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과테말라 법원은 11일 구금돼 있던 맥아피에 대해 석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페르난도 루세로 과테말라 이민청 대변인은 법원 판결 뒤 “국내 법에 따라 맥아피가 미국으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벨리즈에서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닐 때부터 함께 했던 스무 살짜리 여자친구인 사만다 베네가스는 미국행에 동행하지 않았다.

미국 내 여러 사법당국은 맥아피를 구금할 수 있는 체포영장이 없다고 밝혀 벨리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신병확보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맥아피는 지난달 11일 벨리즈에서 미국 사업가이자 이웃인 그레고리 파울(52)을 살해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이달 4일 과테말라로 피신했다.

이튿날 불법 입국혐의로 구금된 맥아피는 자신을 괴롭히는 벨리즈 경찰을 피해 과테말라로 도망쳐왔다며 망명신청을 냈지만 과테말라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198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회사를 설립해 큰 돈을 벌었고 1994년에는 회사를 매각해 1억달러를 거머쥐었다.

2009년에는 세금을 적게 내려고 벨리즈로 이주했으나 마약과 매춘, 폭력문제 등에 연루되며 퇴락의 길을 걸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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