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서 가장 오래전 유인원·원숭이 화석 발견

탄자니아서 가장 오래전 유인원·원숭이 화석 발견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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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깨는 가장 오래전의 유인원과 구세계원숭이(긴꼬리원숭이) 화석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은 동아프리카 지구대에 속하는 탄자니아 루크와 지구대에서 발견된 두 영장류의 화석이 2천500만년 전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유인원과 원숭이가 처음 갈라져 나간 시대의 화석 기록 가운데 빠진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라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구세계원숭이를 포함하는 영장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새로운 종 은숭웨피테쿠스 (Nsungwepithecus gunnelli)의 치아 한 개와 호미노이드 (유인원)의 새로운 초기 종인 루크와피테쿠스(Rukwapithecus fleaglei)의 턱뼈를 발견했다.

호미노이드는 대영장류(고릴라·침팬지·보노보·오랑우탄·사람)와 소영장류(긴팔원숭이)를 포함하는 유인원 집단을 가리킨다.

과학자들은 DNA 증거를 근거로 유인원과 구세계원숭이가 3천만~2천500만년 전 사이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2천만년 전보다 더 오래 된 시기의 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발견된 화석의 연대는 유인원과 구세계원숭이의 기원을 올리고세(3천400만~2천300만년 전)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올리고세 후기에 속하는 영장류가 단 3종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연구진은 “이들 화석은 주요 영장류 집단의 분화 시기를 더욱 정확하게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이 발견된 루크와 지구대는 지각이 갈라지면서 생긴 지형이다. 판 활동에 의한 아프리카의 지형 변화는 유인원과 구세계원숭이가 진화적으로 갈라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가장 연대가 높은 구세대원숭이는 우간다에서 나온 약 2천만년 전의 것이어서 이번 발견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화석들이 작은 파편일 뿐이지만 진화상의 관계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어금니 세 개와 소구치 한 개가 붙어 있는 턱뼈 화석을 토대로 루크와피테쿠스의 체중을 약 12㎏으로 추정했다.

어금니 한 개가 붙어 있는 턱뼈 등 은숭웨피테쿠스의 화석은 너무 파편화돼 있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루크와피테쿠스보다는 약간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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