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소속당 중진 “日에 한국인매춘부 우글우글”

하시모토 소속당 중진 “日에 한국인매춘부 우글우글”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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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니시무라, 당 의원 모임서 망언…파문일자 발언 철회후 탈당계

위안부 망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 소속 중진 의원이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난다는 ‘막말’을 해 또 한번 파문이 일 전망이다.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64) 중의원 의원(6선)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식민지 상황에서 대부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가 된 피해자들을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한국인 원정 성매매 여성과 연결지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일제의 전쟁범죄로 인한 심각한 여성인권 침해인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또 하나의 ‘망언’이었다.

니시무라 의원은 또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 지도 모른다”며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의원은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한 뒤 마쓰노 요리히사(松野賴久) 유신회 의원단 간사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오사카(大阪)의 유신회 당 본부 차원에서 협의키로 했다.

또 유신회와 7월 참의원 선거 협력을 모색해온 일본 야당 다함께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 파문이 커지자 이날 선거협력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하시모토 유신회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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