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공업용 첨가물 이어 식품안전 잇단 비상
대만에서 공업용 방부제 첨가 식품의 안전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대만 타이난(臺南) 지방검찰청은 공업용 방부제가 첨가된 겔화제(액체를 젤리 상태로 굳게 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 등 식품 가공재료를 대형 식품 회사 등에 공급한 업자를 적발했다고 연합보 인터넷망이 2일 전했다.
이 업자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40여t의 유해 식품 가공재료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가공재료도 다량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체 유해성분이 포함된 겔화제는 퉁이(統一), 에이지브이(AGV) 등 대만 유명 식품회사들에 공급돼 푸딩, 아이스크림, 젤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관련 재료를 공급받은 식품 제조사들은 해당 제품들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RT 마트 등 대만 대형 할인점들도 관련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에선 최근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공업용 전분이 식용으로 유통돼 논란이 됐다.
이 재료는 대만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료인 ‘버블티’에 들어가는 식용녹말인 타피오카와 쌀국수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이 직접 회수작업을 벌였다.
대만 소비자기금회는 잇단 ‘식품 파동’은 당국의 식품재료 공급 업체 등에 대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음식물 제조 및 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불법 첨가물 사용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행정원은 불법 식품 첨가물을 사용한 업자 등에 대해선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식품위생관리법을 개정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