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유방절제후 첫 공식석상 등장…런던시사회 참가

졸리, 유방절제후 첫 공식석상 등장…런던시사회 참가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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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 브래드 피트와 함께 나와 “사람들 응원에 감동”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8)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약쪽 유방 절제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졸리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약혼자 브래드 피트(50)의 신작 ‘월드 워 Z’(World War Z) 시사회에 참석했다.

몸에 붙는 검정 민소매 드레스 차림으로 피트와 함께 나와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뽐낸 졸리는 유방 절제술 받은 사실을 공개한 뒤 주위에서 쏟아진 지지와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에 감사를 표했다.

졸리는 “사람들이 보내준 응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여성의 건강과 관련한 논의가 확장된 점도 기쁘다. 내게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피트는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받고 이를 공개한 과정을 두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피트는 “졸리가 (유방암과 관련된) 이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언젠가 결정적인 순간이 오리라는 걸 알았고 정면으로 돌파해냈다”며 “그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졸리가 두려움 없이 맞선 점과 (유방암이라는) 망령을 쫓아내고 우리 가족, 아이들과 더 오래 함께하려고 그녀가 견뎌낸 것들을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친다”고 돌아봤다.

졸리는 지난달 14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최근 유방암을 예방 차원에서 양쪽 유방을 절제했다고 고백해 유전성 유방암과 유방 절제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졸리는 유전자 BRCA1의 돌연변이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한다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BRCA 유전자는 원래 유방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반대로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BRCA1,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60~80%에 달한다.

이 같은 경향은 세대를 통해 유전된다. 졸리의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는 57세 때인 2007년 난소암으로 사망했으며 이모 데비 마틴도 유방암과 싸우다 61세 나이로 최근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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