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간 억류된 미국 국적 화교 출국 허용

중국, 5년간 억류된 미국 국적 화교 출국 허용

입력 2013-06-06 00:00
수정 2013-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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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진핑 회담 앞두고 “분위기 조성”

중국이 오는 7∼8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업 스파이 혐의로 지난 5년 간 억류됐던 미국 국적 화교의 출국을 허용했다.

5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화교 후즈청(胡志成)이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후즈청은 중국 톈진(天津)에서 사업을 하다 지난 2008년 산업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1년 5개월 간 복역하고 나서도 경쟁사의 소송 제기로 기소 중지 상태에서 출국이 금지됐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후즈청이 고소사건으로 사법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돼오다 최근 이런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며 그의 출국 허용을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후즈청이 완전히 자유를 되찾은 것을 환영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단체 ‘대화기금회’(對話基金會) 캉위안(康元) 회장은 “중국 당국의 후즈청 출국 허용 조치는 오바마-시진핑 회담에서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중국 인권 문제에서 자국 입장을 변호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풀이했다.

캉 회장은 또 시진핑 주석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자국내 일부 인권 문제과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진일보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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