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퍼스트레이디 회동 ‘불발’

미·중 퍼스트레이디 회동 ‘불발’

입력 2013-06-06 00:00
수정 2013-06-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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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서니랜즈 회동’ 불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이 무산됐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을 인용, 미셸 오바마 여사가 6∼7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미셸이 딸들의 학기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남편인 오바마 대통령을 따라 서니랜즈 회동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만큼이나 미·중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특히 대표적인 외교가의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미셸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는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들 간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화려한 패션 감각 외에도 펑리위안과 미셸은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해 퍼스트레이디의 지평을 넓혀 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펑리위안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 부인들과 달리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섬으로써 중국의 ‘첫 퍼스트레이디’로 평가받기도 한다.

미셸의 미·중 정상회담 불참 결정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애초 이번 정상 간 회동이 공식 정상회담 형식이 아닌 사적 만남의 성격이 강한 만큼 미셸의 불참이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 불참 이유로 가정 사정을 댄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론도 제기한다.

미국 내에서는 미셸의 결정이 중국을 무시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주임 리청(李成)은 “양국 원수 간 회동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간 만남 불발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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