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브리지’ 부자동네 출신들이 점령”<가디언>

“영국 ‘옥스브리지’ 부자동네 출신들이 점령”<가디언>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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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 명문대학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부유층 자제들의 전유물이라는 분석이 나와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이른바 ‘옥스브리지’의 학부생들을 출신지별로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부유한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며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두 대학의 2012년도 입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 런던 등 일부 남동부 지역 출신 지원자의 합격률은 웨일스를 포함한 나라 전체 평균의 10배에 달했다.

특히 런던 인근 서리 카운티의 경우 그 합격자 규모가 잉글랜드 북동부와 웨일스 전체를 합산한 기록과 맞먹었다. 지원자 수는 후자가 400여 명이나 더 많았는데도 말이다.

영국 전체에서 가장 낮은 옥스브리지 합격률을 기록한 지역은 앵글시, 플린트셔, 미들스보로 등으로 모두 나라 북쪽에 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대입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지가 인종, 성별, 사회계층에 못지않은 또 다른 차별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대학은 이러한 차이는 지역 간 학업성취도 격차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대변인은 “실제 지역별 합격률은 해당 지역의 A-레벨 시험(고교 졸업시험) 성적과 높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 대변인도 “선발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지원자의 학과 성적”이라며 일련의 차별 논란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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