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측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 없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최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아이슬란드에 망명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아이슬란드 일간지 프레타블라디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언론인이자 위키리크스 대변인을 맡고 있는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지난 12일 스노든으로부터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중개인과 접촉했다.
흐라픈손은 이 중개인으로부터 스노든이 아이슬란드에 망명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그같은 망명의사를 아이슬란드 정부에 전달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흐라프손은 이 요청을 받자마자 즉각 두 명의 정부관료를 만나 스노든의 망명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당초 시그문두르 다비드 군라우그손 총리와 내무장관과과의 접견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노든은 기밀폭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인터넷 자유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 망명을 하고 싶다”면서 아이슬란드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지만, 당시 아이슬란드측은 “당사자가 아이슬란드에 있어야 망명신청을 할 수 있다”며 조건부 거부 방침을 밝혔다.
스노든은 ‘기밀폭로’ 이후 홍콩에 은신하며 최적의 망명지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을 허용했던 에콰도르가 스노든이 망명을 요청해오면 승인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