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서 성차별적 전통 건배사 퇴출

영국 해군서 성차별적 전통 건배사 퇴출

입력 2013-06-23 00:00
수정 2013-06-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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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200년 전통 건배사가 ‘여성 파워’ 시대상을 반영해 퇴출된다.

영국 해군은 함상 만찬에서 사용하는 남성 중심 공식 건배사를 22일(현지시간)자로 폐지한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군 함대 장병들이 매주 토요일 만찬에서 외치는 ‘아내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to Our Wives and Sweethearts)와 화요일 만찬에 사용되는 ‘장병을 위하여’(to Our Men)는 새 건배사로 교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해군은 여성 장병이 많이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남성 중심적 관행으로 지적된 두가지 건배사를 ‘가족을 위하여’(to Our Families)와 ‘해군을 위하여’(to Our Sailors)로 각각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에서는 1990년부터 여성의 함상 복무가 허용되고 지난해에는 최초로 여성 전투함장이 배출되는 등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해군 대변인은 공식 건배사 변경은 복무 장병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20년 이상 함상에서 활약해온 여군을 배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그러나 두 건배사 외에 ‘자리에 없는 동료를 위해’, ‘함정들을 위해’ 등 성 차별적 요인이 없는 나머지 요일별 만찬 건배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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