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밈 카타르 새 국왕, 서른세 살 ‘준비된 군주’

타밈 카타르 새 국왕, 서른세 살 ‘준비된 군주’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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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 후견인 역할로 ‘권한 제한적’ 관측도

중동의 강소국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새 국왕은 10년간 지도자수업을 받은 ‘준비된 군주’로 평가된다.

1980년 6월 3일,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전 국왕의 넷째 아들이자 셰이카 모자 빈 나세르 알 민스나드 왕비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25일 부친의 퇴위로 걸프 아랍의 왕정 국가 가운데 최연소 국왕으로 즉위했다.

영국 명문 사립인 셔번 스쿨에서 수학한 그는 1998년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군사학교 졸업 후에는 육군 기갑부대와 특수부대에 입대한 경험도 있다.

200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고,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청소년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을 정도로 테니스 실력도 뛰어나다.

타밈 새 국왕은 국정 운영보다 자유분방한 개인 생활에 몰두하던 형이자 하마드 국왕의 셋째 아들인 자심 왕세자를 대신해 2003년 8월 왕세자로 책봉됐다.

이후 군 부총사령관, 카타르 국부 펀드를 관리하는 카타르투자청장 등 안보·경제 분야의 요직을 맡아 국정 운영 전반에 상당 부분 관여해 왔다.

실제 국왕의 위임을 바탕으로 군정을 실질적으로 관할했으며 내부 치안도 관장해 안보와 치안을 총괄하는 등 지도자 수업을 충분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드 전 국왕의 개혁·개방 노선을 적극 지지하며 통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마드 전 국왕이 어떤 형식으로든 명예직을 맡아 후견인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어 타밈 새 국왕의 권한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에는 2002년 10월 부산아시안게임에 왔으며 2009년 5월 공식 초청으로 방문한 바 있다.

부인 2명 사이에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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