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전 소유주도 기소…佛검찰, 라가르드 압박

아디다스 전 소유주도 기소…佛검찰, 라가르드 압박

입력 2013-06-30 00:00
수정 2013-06-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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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매각후 라가르드 통해 거액 배상금 챙긴 혐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의 프랑스 재무장관 재직시절 직권남용 의혹을 조사 중인 프랑스 검찰이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를 조직범죄형 사기 혐의로 28일(현재시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타피는 1993년 아디다스를 매각한 뒤 이 문제로 국영 크레디리요네 은행과 분쟁을 겪던 중 2008년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 라가르드의 중재로 보상금 이자를 포함해 은행으로부터 4억 유로(6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타피가 2007년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를 지원한 대가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체포된 뒤 구금 4일째인 이날 치안판사 앞에 출두한 타피는 크레디리요네 은행이 자신을 속여 회사 매각가격을 낮게 책정해 이에 대한 적정한 배상금을 받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타피의 변호사인 에르베 테미네는 검찰이 주장한 혐의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의뢰인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시 라가르드 재무장관의 비서실장이자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사 오랑주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리샤르, 크리디리요네 은행 자산관리 자회사를 이끌던 장프랑수아 록시, 피에르 에스투 전 판사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검찰 조사 후 일단 기소를 모면했으나 검찰은 그를 추가 조사를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기소될 수도 있는 ‘보조증인’(assisted witness)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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