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북한 화학무기금지협약 가입 기대”

화학무기금지기구 “북한 화학무기금지협약 가입 기대”

입력 2013-10-12 00:00
수정 201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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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북한이 화학무기금지협약(Chemical Weapons Convention, CWC)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흐메트 우줌쿠 OPCW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NRK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세계에서 단지 6개국만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노벨상 수상으로 아직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들이 수개월 내에 가입했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는 화학무기금지협약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1997년 창설됐다.

한국을 포함해 CWC에 가입된 189개 국가가 OPCW의 회원국이다. 북한, 이집트, 앙골라, 남수단 4개국은 가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미얀마는 협약에 가입했으나 비준은 하지 않았다.

우줌쿠 사모총장은 이번 수상은 16년간 OPCW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상은 현재 시리아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OPCW 직원들의 노력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OPCW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지난해 지역 공동체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탄 유럽연합(EU)의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화학무기를 줄이는데 OPCW가 해 온 역할을 인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국제 사회는 화학무기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의무를 지고 있다”면서 “OPCW가 이 노력의 중심에 있으며 유럽연합도 OPCW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에 앞장서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OPCW의 수상은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폐기하기 위한 OPCW의 임무를 충분히 지원하겠다”면서 “OPCW가 이번 수상으로 화학무기를 완전히 없애는 노력을 더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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