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스트레스로 미국 직장인 점심시간이 사라진다”

“업무스트레스로 미국 직장인 점심시간이 사라진다”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3-10-1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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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에서 대충 때워…19%만 사무실밖 점심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점심시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회사 바깥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인력컨설팅 업체인 맨파워그룹이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직장인 1천명으로 대상으로 2012년 점심시간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28%가 점심시간을 전혀 갖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응답자의 14%는 점심시간을 내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39%는 점심을 먹기는 하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아 때운다고 밝혔다.

결국 점심시간에 사무실 밖 음식점 등에서 제대로 된 점심을 먹는다는 직장인은 19%에 불과한 것이다.

맨파워그룹의 마이클 헤이드 수석부회장은 “이번 조사는 미국과 캐나다 직장인들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헤이드 수석부회장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 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점심을 먹기는 하지만 사무실을 벗어나 식사다운 점심을 먹지는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직장인들이 제대로 된 점심을 먹지 못하는 것은 전화·이메일 점검을 비롯해 업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헤이드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오히려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직장인들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점심시간조차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져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헤이드 부회장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첨단 기술을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구인정보 웹사이트 몬스터가 지난 2010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직장인의 20%가 점심시간에 사무실 책상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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