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자 “대기오염 개선에 5~10년 걸릴 듯”

중국 당국자 “대기오염 개선에 5~10년 걸릴 듯”

입력 2013-11-06 00:00
수정 2013-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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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 당국자가 자국의 당면 현안으로 떠오른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으로 5~10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6일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셰전화(解振華) 부주임은 5일 ‘2013년도 중국기후변화대응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에서 스모그 현상이 거의 일상화했으며 앞으로 5~10년간 엄격한 관리를 거치면 대기오염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국무원을 구성하는 위원회 중 하나로, 경제와 사회발전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경제체제개혁 등에 대한 거시조정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셰 부주임은 “현재 중국은 대기오염이 비교적 심각하며 특히 스모그 현상이 거의 일상화했다”면서 “스모그 현상의 근본 원인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 사용과 대량의 오염물질 배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질 문제를 해결하려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석유의 주된 사용처인 차량을 통제하는 한편 먼지를 저감시켜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조치들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야 대기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은 최근 ‘대기오염예방관리행동계획’을 관계 부처와 기관에 시달했으며 환경부와 각 지방정부는 이를 토대로 대기오염원이 밀집한 중점관리대상 지역과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대기오염원 관리와 특별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지방정부를 공개하고 주요 책임자를 엄하게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셰 부주임은 “대기오염 해결과 기후변화대응 문제는 대체로 근원이 같다”면서 “관련 조치들이 확실히 시행되기만 하면 대기질은 향상될 것이고 기후변화대응 목표 역시 완수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겨울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중북부 지역에 이례적으로 장기간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올가을 이후에는 스모그 발생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놨지만 엄격하게 집행하기보다는 계획을 제시하는 데 그쳐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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