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유언장 사본 5억원에 팔려

나폴레옹 유언장 사본 5억원에 팔려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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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유언장 사본이 5억 원이 넘는 금액에 경매에서 팔렸다.

프랑스 드루오 경매장은 6일 나폴레옹이 영국 세인트 헬레나섬 유배 당시 남긴 유언장 사본이 35만7천 유로(약 5억1천만원)에 팔렸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판매 금액에는 세금과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현재 전해지는 것으로는 유일한 이 유언장 사본을 사들인 이는 프랑스인으로,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 구매자는 유언장을 개인 소장품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레옹의 유언장 원본은 프랑스 국립문서 보관소에 있다.

이 사본은 1821년 나폴레옹이 유배 중일 때 그를 가까이서 보필하던 몽톨롱 백작이 나폴레옹을 대신해 작성한 것이다.

당시 51세이던 나폴레옹은 그해 4월 16일 작성된 첫 유언장에서 “내 유해는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 사이에서 (파리) 센강 가에 뿌려지길 원한다”는 말을 남긴 뒤 다음 달 5일 숨을 거뒀다.

나폴레옹은 애초 친필로 유언장을 작성했으나, 영국이 자신의 유언장 원본을 파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여러 개의 사본을 만들었다.

이 사본은 몽톨롱 백작이 나폴레옹의 유언장 원본과 같은 종이, 잉크, 깃 펜을 사용해 사본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유언장은 그동안 몽톨롱 후손이 보관해오다 최근 경매에 내놨다.

나폴레옹은 센강에 유해가 뿌려지길 원한다고 유언을 남겼으나 사망한 지 19년 후인 1840년 파리 중심부에 있는 앵발리드로 이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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