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원들 “후쿠시마현 수산물검사 문제 있다”

韓 의원들 “후쿠시마현 수산물검사 문제 있다”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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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답사 후 ‘허술하다’ 평가…韓日의원 탈원전 교류 제안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사 과정을 지켜본 한국 국회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 회원인 강동원(무소속) 의원은 6일 후쿠시마현 북부의 소마후타바(相馬雙葉)어업협동조합의 수산물 검사 방식에 관해 “정말 말도 안 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도쿄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어협에서 혼자 (나와) 어종을 1㎏씩 잘게 썰어서 30분 정도씩 체크를 한다”며 “감독하는 사람도 없고 그가 전문가인지도 모르겠고 엉성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런 방식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산물 출하 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지를 답사한 5일에도 출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하며 “일본 시스템이 이 정도인가에 관해서 굉장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 속한 장하나(민주당) 의원은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할 때 세슘은 검사하지만, 스트론튬은 생략하는 것에 관한 대책이 뭐냐고 물었다가 “스트론튬은 살이 아니라 뼈에 축적되고 우리가 물고기는 살을 먹는 것이지 뼈를 먹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검사가 “허술하고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책임감도 없다”며 “안전과 조업 재개 사이에서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중립적이기 힘든 조사 기관”이라고 검사 시스템을 평가했다.

일본은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1㎏당 세슘 100㏃)를 넘지 않으면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어민은 원전 사고 후 조업을 자세하다 작년 9월부터 시험조업을 재개한 이후 대상과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 대표인 김제남(정의당) 의원은 일본이 전력 소비 시스템을 개선해 전력 수요를 1천만㎾ 줄였다고 자연에너지재단과의 접촉을 통해 파악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변화를 소개했다.

이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3주년을 앞두고 후쿠시마 현을 방문해 5일 목장과 지방자치단체, 수산물 검사장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또 탈(脫) 원전을 주장하는 일본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원전제로 모임’ 의원 10명을 만나 탈 원전을 위해 양국 의원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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