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도 직원 공개채용으로 전환

이스라엘 모사드도 직원 공개채용으로 전환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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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평가받아온 이스라엘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가 오랜 전통을 깨고 유튜브 등을 통한 공개 요원 모집에 나섰다.

모사드는 그동안 중동 등 해외에서 비밀공작을 수행하는 공작원과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분석관 등 요원들을 비공개 방식으로 선발해 운영해왔다.

의무제인 군 복무를 마친 젊은이들의 복무 기록과 인성, 능력, 애국심, 동기 등을 참고해 개인적으로 접근해 충원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정보 환경이 바뀌면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루어지던 기존의 비공개 방식으로는 유능한 ‘새피’ 수혈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모사드는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유튜브에 동영상 모집 광고도 선보였다.

특히 영어와 히브리어로 된 동영상 모집 광고에서는 현직 남녀 요원들을 출연시켜 근무 실태를 설명하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응모를 유도하고 있다.

남성 요원은 “내 일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정확히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은 내가 마케팅 분야의 일을 하는 줄 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요원도 “이 직업은 어린애 장난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내가 이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고백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나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은 “이 일은 나의 세계인 데다 소명이기도 하다. 당신도 역시 이 일을 하면 똑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타미르 파르도 모사드 국장은 예루살렘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거대한 위협에 대응하려면 가장 뛰어난 자질의 요원들을 계속 충원해야 한다”면서 “요원들의 인적 자산과 조직 역량이 모사드의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파르도 국장은 이어 환경과 정세 변화에 발맞춰 공개 방식을 통해 신입 요원들을 충원하는 방식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건국 초기인 1949년 발족된 모사드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납치 공작,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선수촌 습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게릴라 보복 공작, 우간다 엔테베 공항 여객기 인질 구출 공작 등 ‘전설적인’ 공작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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