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내주 혈액·혈장 이용 에볼라 치료 가이드 발표

WHO, 내주 혈액·혈장 이용 에볼라 치료 가이드 발표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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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들로부터 수집한 혈액이나 혈장을 이용한 새로운 잠정 치료 가이드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록을 시작한 이래 에볼라처럼 많은 사람이 넓은 지역에서 이렇게 빨리 감염되고 오랫동안 지속된 적이 없다”면서 “WHO가 지난 4, 5일 소집한 시험단계 치료제에 대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회복단계인 환자들의 혈액이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을 먼저 고려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는 그러나 에볼라 발병 이후 혈액이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받은 사례가 매우 적어 아직 그 효과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까지 혈액·혈장 치료가 이용된 사례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일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의 경우로 에볼라에서 회복된 몬로비아에 거주하는 한 환자의 피를 받아 완전히 나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 의사는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을 투여받았고, 미국 병원에서 아주 좋은 의료 지원을 받은 상태여서 혈액·혈장 치료 효과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WHO는 설명했다.

또한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다 감염된 다른 미국인 의사도 몬로비아의 같은 환자로부터 회복 단계 혈장을 기증받아 에볼라에서 완쾌됐지만 시험단계 약품인 TKMP-EBV를 함께 투약해 혈장의 치료 효과를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시험단계 약품의 치료를 받지 않은 시에라리온에서 감염된 또 다른 외국인 의사는 회복 단계에 있다.

WHO는 그러나 에볼라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보건 전문가들과 혈액·혈장 치료 문제를 논의하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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