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불신의 심연 확인”…흑백 신뢰구축 호소

오바마 “불신의 심연 확인”…흑백 신뢰구축 호소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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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연방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CBC) 연례 회의장을 찾아 경찰과 흑인 공동체 간의 신뢰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BC 만찬 연설에서 지난달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 사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지 경찰과 흑인 공동체 사이에 ‘불신의 심연’(gulf of mistrust)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흑백 갈등으로까지 번진 퍼거슨 사태의 본질을 언급한 것은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그는 “너무나 많은 흑인이 경찰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 이런 불신은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사회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도 아니다. 백인, 흑인을 떠나 여러분 모두 그런 미국 사회를 원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내가 이번 주초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밝혔듯이 미국은 완벽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라면서 “정부, 흑인 지도자들, 경찰은 모두 힘을 합쳐 상호 신뢰와 이해를 구축해 우리의 공동체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각 지역의 시장 및 종교 지도자, 공동체 리더들에게 젊은 흑인 청년들의 대학 진학과 경력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인 ‘커뮤니티 챌린지’(Community Challenge)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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