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욕 맨해튼에 새 사옥 물색”< WSJ>

“삼성전자, 뉴욕 맨해튼에 새 사옥 물색”< WSJ>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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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7천명 수용 9만3천㎡ 규모 확보 모색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새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5천~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0만 스퀘어피트(9만3천㎡)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뉴욕의 부동산 소유주 및 개발업자들과 접촉, 관련 정보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사옥용 건물을 짓거나 기존 건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부분 임대에 관심이 있는 반면 삼성 측은 소유를 원하기 때문에 사옥 예정지가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이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통해 개발업자들과 협의한 사옥 예정지는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와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삼성전자의 사옥 보유 움직임이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이며 맨해튼 이외 지역을 고려하고 있는지, 기존 뉴저지주 사옥을 옮길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하고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은 맨해튼에 사무실 공간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한 채 “미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영업을 확대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기반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의 규모와 위치, 구조에 대한 평가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금까지 뉴욕시에 대형 사무실을 갖지 않고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의 23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부지에 미국 현지법인 사옥을 두고 있다.

삼성은 IT 붐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진출을 강화해왔으며 이 지역에서 연구개발(R&D)과 반도체 부문을 위한 2개의 사옥을 짓고 있다.

WSJ는 맨해튼의 터줏대감격이던 대형 은행들이 인력을 줄이고 사무실을 비우는 등 규모를 축소하는 반면 IT(정보기술)와 미디어, 광고회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공간 물색도 변화하는 뉴욕시 경제 판도의 일면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맨해튼 제3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의 사무실은 애초 은행들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구글, 아마존, 디지털 광고업체인 WPP 계열사 그룹M 등으로 입주업체가 바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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