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핵미사일 지휘관 2명 보직해임

미 공군 핵미사일 지휘관 2명 보직해임

입력 2014-11-05 00:00
수정 2014-11-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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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핵전력을 운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2곳에서 발생한 간부들의 일탈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휘관 2명의 보직을 해임하고 1명을 징계 조치했다.

이들 중 최고위급 간부는 와이오밍주 F.E.워런 공군기지 소속 제90 미사일부대에서 두번째 서열인 칼 존스 대령이다. 이 부대는 미 공군이 실전배치한 핵미사일인 ‘미니트맨Ⅲ’ 450기 가운데 150기를 보유한 곳이다.

공군은 “지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상실”을 이유로 존스 대령을 지휘관의 직무에서 배제한 뒤 부대장의 특별 부관으로 발령냈다.

공군은 노스다코타주 마이넛 공군기지 소속 제91 미사일 부대에서 발생한 군기 사고와 관련해 지휘관 2명을 상대로 벌이는 내부 감사의 진행 상황에 대한 AP통신의 질의에 이런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제91 미사일 부대와 별도로 제90 부대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던 것이다. 제 91부대에도 150기의 ‘미니트맨Ⅲ’가 실전배치돼 있다.

미 공군의 핵미사일 부대들은 잇단 보안사고와 기강해이 등으로 지난해에도 최고위 지휘관이 보직 해임되는 등 1년째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 공군이 보유한 총 3곳의 미사일 부대 중 2곳에 소속된 고위급 장교를 상대로 같은 날 징계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당국자들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몬태나주 맘스트롬 기지의 ICBM 부대 소속 장교 9명이 업무 숙련도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들통나 직무에서 배제됐다.

같은 날 제90 미사일 부대는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제3 미사일 전대장인 데이비드 홀웨이 대령의 보직해임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미니트맨Ⅲ’ 450기의 총책임자였던 마이클 캐리 소장이 미국 정부 대표단의 수장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기간에 과음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돼 해임된 바 있다.

이처럼 가장 군기가 강해야 할 핵미사일 부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월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지시했으며 향후 몇주 내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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