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 안보와 관련된 정보 수집의 중심이자 최전선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그러나 6일 북한이 전격 실시한 ‘제4차 핵실험’의 징후를 국정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국방정보본부도 이날 회의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미국 NBC의 보도는 이와 다르다.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2주 전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실험장소 주변에 드론을 띄워 공기 샘플 기준치를 얻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이 관계자는 “수요일에 공기 샘플을 다시 얻어 이를 기준으로 삼중수소(트리튬)를 추적하면 북한이 일반적인 원자탄 이상의 위력을 가진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알고 있었던 듯한 분위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Not surprised)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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