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험, 미국으로 전이 가능성”

“신흥국 위험, 미국으로 전이 가능성”

입력 2016-02-04 11:12
수정 2016-02-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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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성장둔화에 직면한 선진국들과 원자재 파동 등으로 경제난을 겪는 신흥국들의 위험이 자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라엘 브레이너드(여·5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이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할만한 이유들이 강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오바마 정부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내고 2014년 6월 연준위 이사로 임명된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전까지 “점진적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기 인상을 반대해 온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이사로 알려졌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세계 경제 상황의) 추이들을 조심스럽게 주시해 볼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제·금융 등의 스트레스와 선진국들의 성장 둔화가 미국으로 전이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수출과 투자, 제조업 약화 등으로 이어지고 인플레 목표(2%) 달성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 금융조사국(OFR)도 앞서 신흥국들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원자재 수출 가격 급락, 통화 가치 절하, 자금 유출, 정치적 불안정 등의 충격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WSJ는 또 브레이너드 이사가 연준내에서 옐런 의장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도력을 견인해주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너드 이사가 지난해 10월 조기 금리 인상 반대 입장을 밝힌 점을 들어 재닛 옐런 의장의 정책 결정을 옹호해주는 ‘동맹군(ally)’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국제금융시장은 당시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이 인플레율이 오르고 있으니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옐런 의장의 입장에 도전한 것으로 간주했다.

WSJ는 이와 관련해 브레이너드 이사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에 찬성하는 등 옐런 의장과 대체로 보조를 맞춰오면서도 동시에 신속히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연준내 매파들을 견제하는 역할도 맡아왔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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