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해킹 美보복조치에 반대 시사…“우리 삶 살아야”

트럼프, 러시아 해킹 美보복조치에 반대 시사…“우리 삶 살아야”

입력 2016-12-29 15:56
수정 2016-12-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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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따른 ‘오바마 행정부’의 보복 조치를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플로리다 주에 있는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미국 정부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우리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측의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논란을 뒤로하고 현실의 삶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컴퓨터는 매우 복잡한 세계”라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컴퓨터가 시대에 걸쳐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의 발전으로 “우리는 빠른 속도는 물론 다른 많은 것도 얻었다”면서도 “우리가 필요로하는 안전을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지적과 관련한 물음에 트럼프 당선인은 “그(푸틴)가 뭘 했는지 나는 모른다”고 비껴갔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 당국은 올해 대선판을 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미 정부가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포함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CNN은 미 정부의 보복 조치 발표가 이르면 29일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재벌이기도 한 트럼프 당선인은 또 사업가와 대통령 사이의 이해 상충이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보통의 일”이라며 “사람들이 별난 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업을 대통령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나라 운영에 집중하고자 법의 요구보다 더 대담한 조치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미뤄진 상태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선 다음 달 초에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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