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억원’ 모네 작품에…형광조끼 입고 ‘으깬감자’ 투척

‘1318억원’ 모네 작품에…형광조끼 입고 ‘으깬감자’ 투척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24 11:29
수정 2022-10-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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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심각성 강조 퍼포먼스

‘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들이 모네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진 뒤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들이 모네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진 뒤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위 단체 “화석연료가 우리 모두를 죽여”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독일 기후단체 활동가들이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년)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졌다.

현지시각 2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 작품에 접근해 이 같은 행위를 했다.

형광조끼를 입고 나타난 이들은 작품에 으깬 감자를 던진 후 자신들의 손을 미술관 벽에 접착제로 고정했다. 이어 그림 아래에 앉아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던진 으깨진 감자는 액자 프레임에 맺혀 떨어지고 있었다.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환경운동가 2명이 14일(현지 시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린 뒤 발언하고 있다. 가디언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환경운동가 2명이 14일(현지 시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린 뒤 발언하고 있다. 가디언
단체는 시위 동기에 대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이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며 “이를 사회가 기억하는데 그림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림 위에 으깬 감자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네는 프랑스 지베르니 자택에 머물며 각기 다른 시간대에 햇빛에 반사된 건초더미의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 중 한 점은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070만달러(약 1318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기후위기 활동가들의 퍼포먼스 타겟이 되고 있다.

앞서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2명은 지난 14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7월에도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건초 마차’ 그림 테두리에 접착제로 손바닥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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