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면 줄줄이 응급실…美당국 틱톡 챌린지 주의보

따라하면 줄줄이 응급실…美당국 틱톡 챌린지 주의보

입력 2023-04-12 17:32
수정 2023-04-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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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학생 ‘매운 껌 챌린지’ 틱톡서 확산
청양고추보다 4000배 매운 것으로 알려져
당국 “진압용 스프레이와 같은 성분”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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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버블 챌린지에 참여자들의 모습. 틱톡 캡쳐
트러블버블 챌린지에 참여자들의 모습.
틱톡 캡쳐
미국 10대 학생들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한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잇달아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바로 독특한 ‘껌’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10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른바 ‘핫 껌(hot gum)’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이 잇달아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매사추세츠주의 사우스보로 경찰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핫 껌’ 챌린지와 관련해 “10명 넘는 학생들이 입원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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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버블(Trouble Bubble)의 포장지. 이 껌은 1600만 스코빌로, 삼양의 불닭볶음면보다 3630배, 청양고추보다 약 4000배 더 맵다. 사우스보로 경찰 페이스북 캡처
트러블버블(Trouble Bubble)의 포장지. 이 껌은 1600만 스코빌로, 삼양의 불닭볶음면보다 3630배, 청양고추보다 약 4000배 더 맵다.
사우스보로 경찰 페이스북 캡처
‘트러블 껌’ 챌린지로도 불리는 이 유행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 Tok)’에 세상에서 가장 매운 껌으로 판매된 ‘트러블버블(Trouble Bubble)’을 씹고 풍선을 부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행위다. 지난 2021년 틱톡에 관련 영상이 처음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껌의 매운맛은 1600만 스코빌(매운맛을 측정하는 단위)로 삼양의 ‘불닭볶음면’보다 약 3630배, 청양고추보다 약 4000배가량 더 매운 셈이다.

미국 매스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사우스보로의 한 초등학교 학생 중 12명이 이 껌을 친구들과 나눠 먹고 얼마 안 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엘리자베스 티한-지엘린스키 교육감은 “학생들이 껌을 먹자 입과 목이 화끈거리기 시작했고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라며 “껌을 먹지 않은 일부 학생들도 피부와 눈에 자극을 받았다”라고 지역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현지 경찰은 “이 껌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할 때 사용하는 고추 스프레이에 사용하는 성분과 동일하다”라면서 “이 껌에 노출되면 즉시 최대한 많이 입을 헹구고 물을 마셔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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