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콩서 변호사-의뢰인 대화 도청 가능성”

“미국, 홍콩서 변호사-의뢰인 대화 도청 가능성”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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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 홍콩을 수년간 해킹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주장과 관련, 홍콩 법률회사가 고객과의 대화를 미국 당국이 엿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일공유 사이트 ‘메가업로드’를 설립했다가 미국에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킴 닷컴(Kim Dotcom)을 변호하는 홍콩의 법률회사 할데인스는 미국 정부가 의뢰인과의 비밀 대화를 가로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난주 미국 법무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독일 태생인 킴 닷컴은 홍콩에서 메가업로드를 운영하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체포됐다.

할데인스의 제프리 부스 변호사는 “우리는 (미국 법무부에) 법적인 비밀 내용을 엿들었는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라면서 “스노든이 만약 이런 종류의 도청이 프리즘(미국 정보당국의 사찰 프로그램) 하에서 이뤄졌는지를 알고 있다면 그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 변호사는 “이번 일은 (미국이) 저작권 위반 주장 문제에 대한 변호사와 고객간 기밀 대화를 엿듣고 있었느냐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랬다면 이는 경계선을 넘은 것이고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일에 대한 SCMP의 질의에 “개별 사건의 세부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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