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정국혼란 수습 시동 “정치개혁 위해 국민투표 하자”

브라질 대통령 정국혼란 수습 시동 “정치개혁 위해 국민투표 하자”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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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투자해 대중교통 개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혼란한 브라질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국민투표 카드를 꺼냈다.

BBC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연방정부 각료와 전국 27개주의 주지사, 26개 주도(州都)의 시장들과 회동한 뒤 “폭넓은 정치개혁을 위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적 절차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경제안정을 위한 연방·지방정부의 재정협력, 소외지역의 의료 서비스 개선, 교육 및 보건부문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이 채택됐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촉발한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세수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통령이 제시한 합의안을 이행하기 어려운데다 국민투표를 준비하는 과정만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부패·비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반부패법’을 제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패·비리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6-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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