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향후 4년간 전투여단 12개 없애 8만명 감축

美 육군, 향후 4년간 전투여단 12개 없애 8만명 감축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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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전 수준 조정…2차 세계대전 후 최대

미군은 예산감축 계획의 하나로 앞으로 4년간 12개 전투여단을 없애 육군 규모를 2001년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레이먼드 오디에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25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기간 5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병력을 49만 명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육군 조직 개편으로 평가됐다. 감축 대상 여단은 미국 내 10개, 독일 주둔 2개다.

이 개편에서 육군은 각 잔류 보병과 기갑 여단에 다른 대대 병력 600∼800명을 보강할 방침이다. 전체적으로 보강될 병력 규모는 3천5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오디에르노 총장은 “이번 조치는 수천 명의 군인을 재배치하고 몇몇 민간 부분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때문에 전투 태세가 저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시퀘스터(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 삭감)와 연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회가 시퀘스터를 지속한다면 육군은 한층 더 극적인 감축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 병력감축 규모를 10만 명으로 거론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이번 감축 발표는 단지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군은 전국에 걸쳐 (고르게) 감축을 배분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감축이 지역 경제와 몇몇 민간 고용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 대해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하워드 P. 매키언 의원(공화당ㆍ캘리포니아)은 “우리는 9·11 테러 전 군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것을 어렵사리 배웠다”면서 미국은 지상군 병력 약화로 회귀할 위험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심지어 시퀘스터 전부터 우리는 그와 같은 수준으로 군사력을 줄이면서 역사가 또 다른 교훈을 주기를 바보처럼 기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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