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SA, 은행·카드사 고객 거래 추적”<슈피겔>

“미국 NSA, 은행·카드사 고객 거래 추적”<슈피겔>

입력 2013-09-16 00:00
수정 201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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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은행과 신용카드사의 거래 내용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NSA가 별도의 ‘자금 추적’ 팀(FTM)을 꾸려 이렇게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FTM이 수집한 정보는 NSA 금융 데이터뱅크인 ‘트랙핀’(Tracfin)에 보관됐고, 트랙핀에는 2011년에 1억8천만건의 기록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부터 거대 신용 카드사인 비자카드 고객 가운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고객의 거래 내용이 집중적으로 추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카드는 슈피겔의 사실 문의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NSA의 트랙핀은 또 은행들이 금융 거래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려고 쓰는 네트워크인 ‘은행 간 금융 정보회’(SWIFT)를 겨냥해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은행 간 금융 정보회’는 브뤼셀에 본부가 있다.

이런 정보 수집행위에 대해 내부 직원들조차 “사생활을 깊숙이 침해하는 것”이라거나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던 것으로 내부 문건에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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