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美 영사관 테러 야기 이슬람 비하 영화 제작자 석방

리비아 美 영사관 테러 야기 이슬람 비하 영화 제작자 석방

입력 2013-09-28 00:00
수정 2013-09-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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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마호메트)를 비하하는 영화를 만들어 세계 각지에서 소요 사태를 불러 일으킨 미국인 영화 제작자가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교도소에 갇혀 있던 마크 바슬리 유세프(56)가 석방됐다.

금융사기죄로 21개월간 복역했던 그는 2011년 5년간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출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가짜 이름을 써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규정을 어겨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수감됐다. 원래 이름이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인 그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연애자, 아동 성도착증 환자, 얼간이로 묘사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을 만들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동 지역 등 이슬람 국가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고 급기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 시위대가 난입해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 등 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유세프의 목에 수십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고, 이집트 법원은 궐석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다. 유세프의 얼굴과 거처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9-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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