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美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사상 첫 과반 돌파

[월드 톡톡] 美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사상 첫 과반 돌파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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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처럼 완화해야” vs “모르면 가만있지”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여론이 사상 처음 과반을 넘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 사람은 응답자의 58%로 나타났다. 지난해 48%에 비해 10% 포인트나 찬성률이 높아진 것이다. 1969년 마리화나 관련 갤럽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과반을 넘은 건 처음이다. 1969년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은 12%였으나 1970년대에는 28%로 증가하는 등 갈수록 합법화 여론이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무당파 국민의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이 62%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12% 포인트나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65%가 합법화를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5%에 그쳤다. 또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합법화 반대보다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단체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메이슨 트버트 대변인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마리화나가 덜 해롭다는 인식을 갖는 미국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전국적으로 마리화나 규제를 술에 대한 규제 정도로 완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시민운동’의 설립자 칼라 로위는 “마리화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DC와 20개 주가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는 오락(한정된 공간에서 흡연) 목적의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10-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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