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간평가? 주지사 선거에 거물 총출동

오바마 중간평가? 주지사 선거에 거물 총출동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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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전·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권 주자 등 여야 정치권 거물들이 총출동한다.

선거의 성격도 단순히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운영할 주지사를 뽑는 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신임을 묻는 쪽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일인 내달 3일 오후 북버지니아에서 열리는 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해 맥컬리프 후보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맥컬리프 후보를 위해 길거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맥컬리프 캠프는 2008년 및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젊은 층과 여성 부동층, 흑인 및 라틴·아시아계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주 헌법에 따라 주지사 연임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음 달 5일 선거를 통해 밥 맥도널 현 주지사의 후임을 선출하게 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선거 전날인 4일 오전 워싱턴DC 외곽의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선거 유세할 예정이다.

애넌데일은 한인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DNC 의장을 지낸 맥컬리프 후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클린턴 전 장관도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맥컬리프 후보는 전·현직 대통령 및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부터 물심양면 지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맥컬리프 후보는 공화당 상대 후보인 켄 쿠치넬리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에게 51% 대 39%로 무려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치넬리 후보는 50개주 검찰총장 중 처음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공화당과 쿠치넬리 후보는 이번 선거의 쟁점을 오바마 대통령과 오바마케어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함으로써 보수층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쿠치넬리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지원 유세 참석 보도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맥컬리프 후보가 오바마케어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점이 자명해졌다. 내가 주지사가 되면 오바마케어를 무산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도 차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쿠치넬리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오바마 저격수’로 키우기 위해 3년 뒤 대권 후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전국구 인사를 대거 지원 유세에 투입한다.

공화당은 지난 19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또 28일에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유세 현장에 각각 보낸 데 이어 29일에는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등장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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