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이민가정 출신 미국여성, IS 가입시도 늘어”

美 당국 “이민가정 출신 미국여성, IS 가입시도 늘어”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4-09-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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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는 이민가정 출신 미국 여성이 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밝혔다.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역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친척 여성이 종적을 감췄다는 소말리아 이민자 가정이 최소한 3곳에 달한다.

관계자들은 실종자들이 IS에 가입하기 위해 미국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세인트폴의 소말리아 이민가정 출신인 19세 미국인 여성은 지난 8월25일 가출한 뒤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가서 IS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미국내 이민가정 출신 여성으론 처음 IS에 합류한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미네소타의 소말리아 이민가정들과 연계된 시리아내 IS 남성 조직원 15∼20명의 역할이 이 여성 등의 IS 가입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이민가정 출신 여성의 IS 가입이 새로운 추세라며 이들 여성이 주로 미국내 다른 IS 동조자들의 꾐에 넘어가 IS에 합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콜로라도 출신 19세 여성인 섀넌 콘리는 온라인상에서 시리아내 IS 남성 조직원의 설득에 넘어가 지난 4월 중동행 편도 항공권을 갖고 덴버국제공항에 갔다가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계자는 이민가정 출신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IS 가입 정황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민가정 출신자의 IS 가입 차단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연설을 통해 밝힌 IS 격퇴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전략에는 미 본토에서 IS에 가입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한편 유엔은 IS에서 활동하는 외국 출신 조직원이 1만2천명으로 추산하지만 FBI는 미국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여성 IS 조직원들은 성전(聖戰) 지원이라는 ‘명분’과 달리 남성 조직원들의 성적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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