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처럼 싸우자… 트럼프 천적, 여성들이 나섰다

여자처럼 싸우자… 트럼프 천적, 여성들이 나섰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0-18 18:02
수정 2020-10-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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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 기리며 트럼프 낙선 구호 외쳐
워싱턴·뉴욕·시카고 등에서 수천명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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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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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등 대도시 곳곳에서 여성들이 17일(현지시간) 집회를 열고 다음달 3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RBG”(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내 몸, 내 선택”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낙태 금지를 주장하는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강행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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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수천명의 여성들이 백악관 인근 프리덤 프라자에 모여 대법원까지 (30분 거리를) 행진했다”며 “휴스턴, 시카고, 뉴욕, 샌디에이고 등에서도 ‘여성 행진’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여성 행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다음날인 2017년 1월 21일 여성 인권 및 성소수자 인권 증진, 이민자 정책 개혁 등을 요구하며 첫 집회를 열었고 거의 4년간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번이 두 번째 행진이다.

시위대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행진했고 ‘당신의 딸을 위해 투표하세요’, ‘여자처럼 싸우자’, ‘트럼프·펜스 아웃’, ‘나는 반대한다’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깃발도 눈에 띄었다. 대법원에 닿을 무렵 일부 반대 시위자들이 “ACB”(에이미 코니 배럿)를 외치며 대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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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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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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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NO, 트럼프 OUT”
“배럿 NO, 트럼프 OUT” 17일(현지시간) 보수파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대선 전에 임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에 참석한 미국 여성들이 사망한 전임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캐리커처와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긴즈버그 대법관이 졸업한 뉴욕주 코넬대학교의 기숙사 앞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뉴욕시 시위에는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의 모친이 참여했다. 그는 ”항의도 시위도 다 좋지만, 이를 투표로 연결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WP와 ABC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의 59%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36%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가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각각 48%씩 받은 것을 감안하면 여성 유권자들은 바이든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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