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뉴욕대 떠나 포드햄대학으로 옮긴다”< WSJ>

“천광청, 뉴욕대 떠나 포드햄대학으로 옮긴다”< WSJ>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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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을 비판해오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에 적을 두고 있는 시각 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뉴욕대를 떠나 가톨릭계 포드햄대학으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뉴욕대 측 관계자들은 천광청이 떠나게 된 것은 오는 9월 상하이(上海)에 뉴욕대 분교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사실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존 베컴 대학 대변인은 천광청이 2012년 5월 방문학자로 뉴욕대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중국 당국의 상하이 분교 설치를 승인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천광청이 대학을 떠나는 것이 분교 설치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베컴 대변인은 작년 가을부터 무한정 지원할 수 없다는 대학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거취를 논의해 왔다고 확인하고 그가 집필하고 있는 책의 판매 수입이 앞으로 일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광청을 후원해 온 제롬 코헨 교수는 뉴욕대가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착한 일을 하다 보면 욕을 먹게 마련”이라며 “대학측이 특별히 관대하게 대접해 준 것에 감사한다. 무기한 그런 대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현재 뉴욕시에 있는 포드햄 대학, 그리고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 있는 위더스푼 연구소와 접촉하고 있다고 천광청 주변 인사들이 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산아 제한 정책을 비판해 온 천광청은 지난해 5월 가택연금을 받아온 산둥(山東)성 고향 마을을 극적으로 탈출한 뒤 미국 대사관에 들어간 후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건너가 뉴욕대 로스쿨에서 공부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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