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요트에 눈 돌리는 중국 ‘슈퍼리치’

호화 요트에 눈 돌리는 중국 ‘슈퍼리치’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14: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에르메스 가방과 파텍 필립 시계 같은 사치품 구매에 열을 올리던 중국의 ‘슈퍼 리치’(고액자산가)들이 이제 디자이너 상품을 넘어서 초사치품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搜狐)닷컴의 창립자인 장차오양(張朝陽) 회장은 최근 영국의 호화요트 제작업체인 선시커(Sunseeker)로부터 중국 내 요트 판매·유통권을 사들였다.

1968년 설립된 선시커는 영국 최대 요트 제작업체로 매년 300대의 요트를 생산한다.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선시커 요트는 대당 가격이 40만∼2천100만파운드(약 7억∼372억원)에 달한다.

요트 애호가로 이미 선시커 요트를 갖고 있는 장 회장은 중국 내 독점 사업권 확보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호화 요트에 관심을 돌린 중국 부자는 장 회장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다롄완다(大連萬達)는 지난 19일 약 40억홍콩달러(약 5천932억원)에 선시커사의 지분 91.8%를 인수했다.

소식통은 “앞으로 (다롄완다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요트를 만들고 장 회장이 중국 주변에 요트를 팔게 될 것”이라면서 “슈퍼 리치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는 이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호화 자동차들이 더 이상 새로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에는 투자 가능한 자산이 최소 100만달러 이상인 고액순자산보유자의 수가 지난해 14.3% 증가한 64만3천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홍콩 고액순자산보유자 수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