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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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추모 글 40만건 돌파…中 언론 “저가 항공권 문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안의 웨이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안의 웨이보
아시아나 비행기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왼쪽)와 예멍위안(葉夢圓·16)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9일 ‘절친’이던 두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인용해 두 여학생은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왕린자는 서예와 문학에서 재능을 보인 ‘문학소녀’로, 예멍위안은 이 학교의 영어와 물리 대표로 반장과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와 인근 쉬장(須江) 공원에서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두 여고생에 대한 추모의 글만 각각 20만건을 돌파할 만큼 중국인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두 여고생에게 각각 14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중국 항공사들의 경쟁력 부재로 외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과거 5년간 사내 문책 조종사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것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며 한국 국적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항공티켓 사이트 관계자 셰청왕(携程網)은 “9일 오후 3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에 대한 항공권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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