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공식별구역 중첩 논란에 “한국과 대화” 강조

中, 방공식별구역 중첩 논란에 “한국과 대화” 강조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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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간에 이어도에 대한 영토정의는 존재하지 않아”소식통 “中, 방공식별구역 설정 한국에 사전 통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 군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과 소통·대화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근린 국가”라며 “우리는 (한국 측의) 충분한 이해와 협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이어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것은 수면 아래에 있는 암초로 영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첫째, (이어도에 대한) 영토정의가 존재하지 않으며 둘째, 중한 간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복되는 곳에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협상 정신에 근거해 담판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두가지 공통인식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 겹치는 지역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한 것은 지역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아니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는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중국이 아니다”며 “만약 당신이 역사를 돌이켜본다면 지역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대꾸했다. 또 최근 중국이 일본 내에 거주하는 교민에 대해 거주지 등을 등록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 이번 방공식별구역 설정조치와 관련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상상력이 참 풍부하다. 교민에 대한 조치는 영사보호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사항”이라고 대답했다.

친 대변인은 “유관국가(일본)는 국제법을 존중하고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하라”며 다시 한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갈등 중인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친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공개하기 전에 한국 정부에 사전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 측은 유관국이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우호적인 측면에서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은 우리 군이 설치한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중첩될 뿐만 아니라 이어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향후 한중 간에 새로운 마찰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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