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누구도 어디서든 무슨 일로도 위협할 의도가 없다”는 등의 애국적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추이톈카이(崔天凯) 주미 중국대사의 트위터 계정이 결국 가짜로 밝혀졌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추이텐카이 대사는 결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적이 없으며 현재 추이 대사 이름과 사진으로 운영되는 계정은 가짜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인 만리방화벽에 의해 중국 내에서 접속이 금지된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약 일주일 전에 개설된 추이 대사의 가짜 트위터 계정은 700명의 팔로어를 모았지만 현재는 차단된 상태다.

　추이 대사의 트위터 내용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던 평소 그의 소신대로 주로 애국적인 내용이었다. 22~23일 진행될 예정인 4차 중·미 무역협상을 희망적이라고 전망하는 등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을 깨뜨리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추이 대사의 가짜 트위터에 대해 “시진핑 시대에 제일 힘든 직업이 주미 중국대사일 것”이라며 트윗 내용을 비판했었다.

　페이스북 역시 중국에서 금지된 사이트지만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은 지난 1월 공공외교 차원에서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 중국의 공직자들 가운데 공식적인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전무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