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사들에 경고…위반하면 벌금 부과
영국 정부가 전 세계 항공사들에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을 자국행 비행기에 태우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다.영국 내무부는 최근 각 항공사에 17일 자라고 적힌 경고문을 보내 “스노든은 영국에서 입국이 거절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영국행 비행기 탑승을 미리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A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태국의 한 공항에서 촬영된 해당 문건의 사진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촬영된 문건에는 스노든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여권 번호와 함께 “이 인물이 영국행을 시도하면 항공사들은 탑승을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 항공사가 스노든을 영국까지 데려올 경우 “이 인물의 구금 및 이송과 관련한 비용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는 영국 국경청 산하의 ‘위험 및 해외연락 네트워크’(RALON)에서 발령된 것이다. 이 기관은 부적격 승객들의 주요 환승 지점으로 여겨지는 국가들에 직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해당 문건이 진본이며 영국을 드나드는 항공사들에 발송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스노든을 태우고 영국에 들어오는 항공사에게는 2천 파운드(약 353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영국 내무부가 스노든을 ‘공익에 해가 되는 인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