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유료화 확산…구독자 태도 변화

온라인 뉴스 유료화 확산…구독자 태도 변화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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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이터연구소 “새 기기, 유료화 방식 다변화 등 요인”

지난 10여년간 ‘디지털’ 장벽에 갇혔던 신문사들이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디지털 저널리즘을 뒷받침해줄 비즈니스 모델이 생겼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신문사의 낙관론이 커져가는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일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시스템인 ‘페이월’(paywall)과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의 로버트 피카드 소장은 20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통한 수익모델이 가능해지면서 신문사의 장래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유료화 흐름에 따라 신문사들이 종전에 온라인에 무료로 제공했던 뉴스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와 선(Sun)은 유료서비스를 도입했고 미국에서는 신문사의 약 절반이 부분적으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로이터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보고서’에 의하면 온라인 뉴스 유료화 시스템이 신문사별로 다르고 수익도 편차가 있지만 공통된 현상은 유료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뉴스 소비자 가운데 돈을 내고 뉴스를 보겠다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유료화를 수용하는 쪽으로 일반 대중의 태도가 변한 데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피카드 교수는 분석했다.

로이터 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돈을 내고 온라인 뉴스를 구독했다는 비율이 미국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2%로 늘어났으며 영국은 4%에서 9%, 프랑스는 8%에서 13%, 독일은 6%에서 10%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방식은 다양하다.

제목과 기사 요약만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전체 기사와 정보를 무료 제공하되 핵심 기사는 유료화하는 경우도 있다.

무료와 유료 사이트로 나눠 운영하는 신문사도 있다.

온라인 뉴스에서 유료화에 너무 치중하면 사이트 방문자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완전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사이트 방문자가 90% 가까이 감소했다.

자연히 유료화 수입과 광고 수입을 절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일부 콘텐츠는 무료지만 추가 뉴스와 일부 디지털 플랫폼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요금을 부과하는 ‘프리미엄’(freemium)방식, 일정 건수의 기사를 무료 제공하고 그 이상의 기사를 보기 원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구독료를 부과하는 ‘계량형 유료화’(metered paywall) 방식이 주로 채택되고 있다.

피카드 교수는 유력 신문사들의 다수가 현재 총 수입의 15~25%를 디지털 미디어쪽에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신규 사용자들에게 매력을 주기 때문에 유력 신문사의 온라인 사이트 독자 숫자는 종이 신문에 비해 최고 10배가 많다.

신문사들에게 온라인 뉴스 사이트 접속과 구독, 과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 유료화 시스템(co-operative pay system)도 등장했다.

이 시스템은 ‘규모의 경제’ 효과와 비용 분산 등의 효과가 있어 중소 신문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의 ‘프레스 플러스’(Press+), 유럽의 ‘피아노 미디어’(Piano Media)는 1천여개의 신문사에 공동 유료화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보고서는 “신문사에게 디지털 분야의 수익은 더이상 멀리있는 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환경이 신문사에게 1990년대와 같은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겠지만 수익과 이익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신문사들은 온라인 분야에서 장래를 밝게 해주는 비즈니스 전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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