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라보은행 리보금리 조작 벌금 1조원

네덜란드 라보은행 리보금리 조작 벌금 1조원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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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금융당국 조사…직원 30명 연루, CEO 사임

네덜란드 라보은행이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7억7천400만 유로(약 1조1천5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미국, 네덜란드 금융감독 당국은 “라보은행이 리보 조작에 심각하고, 지속적이며, 광범위하게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라보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30명의 라보은행 직원이 리보 스캔들에 연루됐으며 그 책임을 지고 CEO 피에트 무어란트가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리보는 영국 은행연합회(BBA)가 영국 시중은행들로부터 제출받은 단기금리를 톰슨로이터에 의뢰해 산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500조 달러 규모의 금융상품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지난해 6월 일부 은행에서 금리를 고의로 낮추고 영국과 미국의 은행들이 이를 묵인 혹은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다.

리보 스캔들로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주요 경영진이 퇴진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2억9천만 파운드 벌금을 부과받았고, 스위스 UBS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각각 9억4천만파운드와 3억9천만 파운드의 벌금 제재를 받았다.

미국은 리보 조작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최근 9개 은행을 추가로 조사하기 시작해 리보 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은행은 모두 16곳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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