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66% “일본 유신회 기대 않는다”

日국민 66% “일본 유신회 기대 않는다”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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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반대 51.6% 과반 넘어

일본인의 절반 이상이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헌법의 개정 요건을 완화하는 헌법 96조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1.6%로, 이 질문이 여론조사에 포함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찬성은 37.2%였다. 이는 최근 정치권이 우경화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에 대해 일본 국민 3분의2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는 7월 21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포함해 앞으로 일본유신회에 대해 기대를 하느냐’는 질문에 65.6%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해 ‘기대한다(27.3%)’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4.2%에 그치며 지난달 18∼19일 진행된 앞선 조사 때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 하시모토 발언(5월 13일) 파문이 있기 전까지 지지율 2위권을 달렸던 유신회는 자민당(48.1%), 민주당(7%), 공명당(5.2%)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주가 하락과 장기금리 상승 등으로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효과가 반감하면서 지난번 조사(70.9%) 때에 비해 3% 포인트 가까이 빠진 68%를 기록했다. 6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6-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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